제대한지 1년 반만에 군대꿈을 꾸다.
잡담 2009/01/05 12:47
새해벽두부터 국회 몸싸움으로 상콤하게 열어젖힌 2009년, 07년 7월 제대한 이후 1년 반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처음으로 군대 꿈을 꿨다. 다른 꿈 같으면 깼을때 스토리가 어느정도 희미해지곤 하는데, 역시 군대꿈이라 그런지 처음부터 끝, 기승전결이 아주 또렷하게 기억에 남는다.
일단 스토리가 아주 골때린다. 우선 내가 병장이며, 휴가를 마치고 돌아와 당직사관에서 복귀 신고를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신기한게 분명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치고 신고한건 기억나는데 당직사관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나서 나의 내무실(생활관)을 찾아가는데, 어찌된 일인지 내무실을 찾을 수가 없다.
누가 꿈 아니랄까봐, 이상한 게 한없이 칙칙하고 거무튀튀해야 할 막사가 한없이 화려한 일본 요정같이 생겼다. 나무로 만들어진 바둑판식 요정처럼...그것도 사방이 다 뚫린...실제로 식탁위에서 사발면을 먹고 있기도 했다;; 근데 더 이상한건 내가 이 장면을 보고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도대체 왜?
어찌되었건 내무실을 찾아 헤매던 와중, 평소 친하게 지내던 전우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고, 이윽고 같은 내무실을 쓰던 후임들을 만나게 된다......라곤 하지만 한명뿐이다;; 그 한명의 후임으로부터 들은 소식은 충격적인 것. 내가 속한 내무실이 공중분해되어 다른 내무실들로 찢어졌다는 것이다. (이유없이. 나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실제로 나의 현역시절 내무실은 인사, 군종, 법무가 뭉쳐진 짬봉 내무실이었다. (이것만 보면 꿈은 어느정도 현실에 근거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맞는것 같기도...)
공교롭게도 나는 홀홀단신 정보처 내무실로 쫓겨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보처를 찾아간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몹시 외진곳에 있었던 기억이다. 경찰 강력반이나 검찰에나 있을법한 취조실 문같은 문을 열고 들어가니, 10여명의 전우들이 이미 소식을 들었는지 날 반긴다.
좀 혼란스럽긴 하지만 어쨋든 왕고(분대장)에게 휴가 복귀신고를 한다. "태!풍!(우리부대는 경례구호가 '태풍'이다) 신고합니다! 병장 아무개는 2008년~ 어쩌구 저쩌구 가설라무네 횡성수설~~ 버버벅". 근데 왜인지 버벅데다 실패한다. 두어번을 다시 하고 나니 별 신경도 안쓰는 눈치로 알겠다고 하는 분대장. 근데 또 이상한게 신고 문구까지 정확히 기억나는데, 다시 곱씹어보면 이게 졸라 말도 안되는 어법에다, 휴가기간이 2008년 말부터 2009년 초까지다. 또다시 꿈은 현실에 근거한다는 이야기에 설득력을 보태는 셈이다.
분대장으로부터 어린애 취급(같은 병장임에도;;)을 받으며 분대원들을 소개 받는데, 구석에 말년포스를 뿜어주시는 한분이 깔깔이 패션으로 뒹굴고 계신다. 아니나다를까, 전역이 한달남았다고 소개해주는데 이름이 "세진"이란다. 도대체 왜 여기서 세진이란 이름이 튀어나오는지는 의문이다. (내 주변에 세진이라는 이름은 고등학교 시절 키가 유난히 크던 친구뿐인데...) 그런데 웃긴것이...전역히 한달남은 녀석이 제일 왕고(분대장을 넘겨준)인데, 소개가 끝나고 나서 내가 했던 한마디. "제가 제일 빨리 전역하겠는데 말입니다??"
.................이게 뭔가;; 거기서 더 웃긴게 분대장의 벙찐 표정을 보여줄 법도 하건만, 꿈은 그런 건 다 제쳐두고 바로 나의 자리를 안내해주는 장면으로 넘어간다. 말년취급이라 그런지 구석자리를 준다. 하지만 군장이고 총기고 하나도 찾질 않았으니 짐이 있을리 없다. 군장을 찾으러 간다.
2년가까이 지낸 건물일 것임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길을 찾을 수 없다. 그런데 좀전엔 일본 요정같았던 막사가 이번에는 중고등학교 교실의 풍경으로 뒤바뀌어 있다. 누가 꿈 아니랄까봐... 거기서 한술 더 떠서 교실 안에는 간부들이 앞에서 가르치고 활동복을 입은 병사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도대체 이게... 문을 열고 들어서는 나를 신경도 쓰지 않고 공부하는 군인이라... 이걸 긍정적으로 봐야 하는건지;;
이유는 모르지만 내 꿈은 거기서 끝이다. 역시 꿈이라서 그런지 처음부터 끝까지 사실 말도 안되는 것 투성이지만, 스토리는 아주 명확하다. 병장이 휴가복귀를 했는데, 내무실이 공중분해되었으며, 군장찾아 헤매다 GG...라는 설정. 이걸 액땜으로 봐야 할지 개꿈으로 봐야 할지...어찌되었건 새해부터 시작이 아주 상콤하네...제기랄.
ps. 2009년은 소녀시대Gee...
일단 스토리가 아주 골때린다. 우선 내가 병장이며, 휴가를 마치고 돌아와 당직사관에서 복귀 신고를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신기한게 분명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치고 신고한건 기억나는데 당직사관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나서 나의 내무실(생활관)을 찾아가는데, 어찌된 일인지 내무실을 찾을 수가 없다.
누가 꿈 아니랄까봐, 이상한 게 한없이 칙칙하고 거무튀튀해야 할 막사가 한없이 화려한 일본 요정같이 생겼다. 나무로 만들어진 바둑판식 요정처럼...그것도 사방이 다 뚫린...실제로 식탁위에서 사발면을 먹고 있기도 했다;; 근데 더 이상한건 내가 이 장면을 보고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도대체 왜?
어찌되었건 내무실을 찾아 헤매던 와중, 평소 친하게 지내던 전우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고, 이윽고 같은 내무실을 쓰던 후임들을 만나게 된다......라곤 하지만 한명뿐이다;; 그 한명의 후임으로부터 들은 소식은 충격적인 것. 내가 속한 내무실이 공중분해되어 다른 내무실들로 찢어졌다는 것이다. (이유없이. 나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실제로 나의 현역시절 내무실은 인사, 군종, 법무가 뭉쳐진 짬봉 내무실이었다. (이것만 보면 꿈은 어느정도 현실에 근거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맞는것 같기도...)
공교롭게도 나는 홀홀단신 정보처 내무실로 쫓겨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보처를 찾아간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몹시 외진곳에 있었던 기억이다. 경찰 강력반이나 검찰에나 있을법한 취조실 문같은 문을 열고 들어가니, 10여명의 전우들이 이미 소식을 들었는지 날 반긴다.
좀 혼란스럽긴 하지만 어쨋든 왕고(분대장)에게 휴가 복귀신고를 한다. "태!풍!(우리부대는 경례구호가 '태풍'이다) 신고합니다! 병장 아무개는 2008년~ 어쩌구 저쩌구 가설라무네 횡성수설~~ 버버벅". 근데 왜인지 버벅데다 실패한다. 두어번을 다시 하고 나니 별 신경도 안쓰는 눈치로 알겠다고 하는 분대장. 근데 또 이상한게 신고 문구까지 정확히 기억나는데, 다시 곱씹어보면 이게 졸라 말도 안되는 어법에다, 휴가기간이 2008년 말부터 2009년 초까지다. 또다시 꿈은 현실에 근거한다는 이야기에 설득력을 보태는 셈이다.
분대장으로부터 어린애 취급(같은 병장임에도;;)을 받으며 분대원들을 소개 받는데, 구석에 말년포스를 뿜어주시는 한분이 깔깔이 패션으로 뒹굴고 계신다. 아니나다를까, 전역이 한달남았다고 소개해주는데 이름이 "세진"이란다. 도대체 왜 여기서 세진이란 이름이 튀어나오는지는 의문이다. (내 주변에 세진이라는 이름은 고등학교 시절 키가 유난히 크던 친구뿐인데...) 그런데 웃긴것이...전역히 한달남은 녀석이 제일 왕고(분대장을 넘겨준)인데, 소개가 끝나고 나서 내가 했던 한마디. "제가 제일 빨리 전역하겠는데 말입니다??"
.................이게 뭔가;; 거기서 더 웃긴게 분대장의 벙찐 표정을 보여줄 법도 하건만, 꿈은 그런 건 다 제쳐두고 바로 나의 자리를 안내해주는 장면으로 넘어간다. 말년취급이라 그런지 구석자리를 준다. 하지만 군장이고 총기고 하나도 찾질 않았으니 짐이 있을리 없다. 군장을 찾으러 간다.
2년가까이 지낸 건물일 것임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길을 찾을 수 없다. 그런데 좀전엔 일본 요정같았던 막사가 이번에는 중고등학교 교실의 풍경으로 뒤바뀌어 있다. 누가 꿈 아니랄까봐... 거기서 한술 더 떠서 교실 안에는 간부들이 앞에서 가르치고 활동복을 입은 병사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도대체 이게... 문을 열고 들어서는 나를 신경도 쓰지 않고 공부하는 군인이라... 이걸 긍정적으로 봐야 하는건지;;
이유는 모르지만 내 꿈은 거기서 끝이다. 역시 꿈이라서 그런지 처음부터 끝까지 사실 말도 안되는 것 투성이지만, 스토리는 아주 명확하다. 병장이 휴가복귀를 했는데, 내무실이 공중분해되었으며, 군장찾아 헤매다 GG...라는 설정. 이걸 액땜으로 봐야 할지 개꿈으로 봐야 할지...어찌되었건 새해부터 시작이 아주 상콤하네...제기랄.
ps. 2009년은 소녀시대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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