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책 2008/12/21 00:13
지난학기 치열했던 스터디룸 예약전쟁, 새벽같이 일어나 득달같이 달려가 자리를 맡아야 했던 과도관 5층 자리싸움이 싫어 이번 기말고사에는 그냥 동아리방(이하 동방)에서 시험공부를 하기로 했더랬다.
하지만 동방이 시험공부를 하기에는 그리 썩 좋은 공간이 아니였더라. 그리 깨긋하다고는 할 수 없는 위생환경이야 내가 원래 깔끔한 인간이 안되기에 그리 신경쓰이진 않더라도, 친구들과 자유로이 떠들면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는 이윽고 중간중간 잡담과 웃긴 동영상을 함께 웃으며 보게 되고, 몇시간 단위로 마린 딱총에 녹아나는 히드라 소리와 콩을 대량구매하는 영걸전 도구상 배경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시험공부는 이미 안중에 없다.
그 와중에 시험공부는 안하고 동방에서 2시간만에 읽은 흥미로운 책이 한권 있어 소개한다. 바로 예담 출판사에서 출간된 오영욱 씨가 쓰고(그린)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이다.
내용은 간단하다. 건축을 전공한 평범한 주인공이 갑자기 바르셀로나로 떠나 1년뒤 돌아오기까지 홀로 생활하면서 느낌 감성들을 자유로이 그린 그림과, 자유로이 끄적인 글들이 버무려져 있다. 지극히 평범한 주인공이 지극히 평범한 문체로 바르셀로나에 처음 핸드폰을 개통하고, 집을 구하고, 어학 공부를 하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일상을 즐기는 모습들이 부담없게 씌여져 있다.
정작 내 특이하게 다가왔던 것은 그림과 사진이었다. 어린애가 그린듯 허접하지만, 보면 볼수록 섬세하고 조금 과장하면 추상화를 보는듯한 그림체의 배경묘사들이 흥미로웠다. 특히 항상 헬멧을 쓰고 소심한듯 작게만 그려진 주인공이 총총거리며 다니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글쓴이가 왜 헬멧을 쓰고 있는 모습으로 자신을 그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무엇인가 오밀조밀하고 꽉 채워져 있기 보다는, 검은 선보다 하얀 여백이 많은 여유있고 어찌보면 로맨틱한 그림이 달달하다고 할까, 가슴에 와닿았다.
보통 책보다 작은 크기에 두꺼운 문고판 느낌이라서, 충분히 책꽂이 장식도 될만한, 좋은 책을 오랜만에 읽은 것 같다. 6전공 5텀의 압박에 시달린 학기였기에 읽고 싶은 책을 거의 읽지 못했는데, 방학때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
하지만 동방이 시험공부를 하기에는 그리 썩 좋은 공간이 아니였더라. 그리 깨긋하다고는 할 수 없는 위생환경이야 내가 원래 깔끔한 인간이 안되기에 그리 신경쓰이진 않더라도, 친구들과 자유로이 떠들면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는 이윽고 중간중간 잡담과 웃긴 동영상을 함께 웃으며 보게 되고, 몇시간 단위로 마린 딱총에 녹아나는 히드라 소리와 콩을 대량구매하는 영걸전 도구상 배경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시험공부는 이미 안중에 없다.
그 와중에 시험공부는 안하고 동방에서 2시간만에 읽은 흥미로운 책이 한권 있어 소개한다. 바로 예담 출판사에서 출간된 오영욱 씨가 쓰고(그린)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이다.
내용은 간단하다. 건축을 전공한 평범한 주인공이 갑자기 바르셀로나로 떠나 1년뒤 돌아오기까지 홀로 생활하면서 느낌 감성들을 자유로이 그린 그림과, 자유로이 끄적인 글들이 버무려져 있다. 지극히 평범한 주인공이 지극히 평범한 문체로 바르셀로나에 처음 핸드폰을 개통하고, 집을 구하고, 어학 공부를 하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일상을 즐기는 모습들이 부담없게 씌여져 있다.
정작 내 특이하게 다가왔던 것은 그림과 사진이었다. 어린애가 그린듯 허접하지만, 보면 볼수록 섬세하고 조금 과장하면 추상화를 보는듯한 그림체의 배경묘사들이 흥미로웠다. 특히 항상 헬멧을 쓰고 소심한듯 작게만 그려진 주인공이 총총거리며 다니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글쓴이가 왜 헬멧을 쓰고 있는 모습으로 자신을 그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무엇인가 오밀조밀하고 꽉 채워져 있기 보다는, 검은 선보다 하얀 여백이 많은 여유있고 어찌보면 로맨틱한 그림이 달달하다고 할까, 가슴에 와닿았다.
보통 책보다 작은 크기에 두꺼운 문고판 느낌이라서, 충분히 책꽂이 장식도 될만한, 좋은 책을 오랜만에 읽은 것 같다. 6전공 5텀의 압박에 시달린 학기였기에 읽고 싶은 책을 거의 읽지 못했는데, 방학때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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